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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일대기/해외영업

[Ep. 01] 영업은 90%가 책상에서 이루어진다 (上)

by 오는정 가는정 갓은정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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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는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본인은 한 자리에 진득히 붙어있는 편인가요  반대로 외부활동을 즐기는편인가요?"


                                                      과거 해외영업 임원면접 당시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질문. 

 


'영업포지션이니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조금 주저하다 이내 솔직하게 답했다. 


" 저는 전자이면서 후자이기도 합니다. 특정 종목에 꽂히면 완전히 제것으로 만들때까지 종일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지만 그러다 번뜩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치면 이곳저곳 다니며 색다른 일들을 찾아 시도하고 경험하려 듭니다. 특히 사람을 만나고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에너지를 얻습니다."

 



면접관은 미소를 머금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누구나 해외영업 담당자라고 하면 세련된 정장슈트를 차려입고 유창한 외어로 바이어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세계 이곳저곳 출장을 다니는 화려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그 때문인지 지원자들 대게는 자신이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려 하죠. 하지만 실제로 영업의 시작 즉, 플랜에서부터 액션,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모든 과정은 내 사무실, 내 책상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영업은 90%가 책상에서 이루어진다.

 

 

입사 전까지만해도 해외영업 담당자는 사무실보다 거래처/현장/포럼/전시장과 같이 회사 외부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훨씬 길고 빈번할거라 생각했어요. '영업은 발로 뛰어야한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실무를 접해보니 부장님께서 왜 저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가더군요.(면접 때 위 질문을 하셨던 분이 저희 부장님이 되셨죠 ㅎㅎㅎ)

 



먼저 해외영업 직무의 일반적인 하루일과를 보여드릴텐데요, 아래 일정을 보시면 해외영업 담당자가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조금은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각 회사마다 업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해외영업 담당자의 하루일과 - (사무실편)
07시  30분) 출근 후 뉴스검색(출근준비-회사도착 시까지 외국어 공부 위한 오디오클립/팟캐스트 청취)
07시  45분) 오늘 해야할 일 순위별로 정리 및 바이어별 오더 납기일정 체크
08시  30분)  지난 밤 사이 오간 메일내용 확인 및 중요메일 회신
09시  00분) 전체 회의 및 해외영업 내부 미팅
10시  00분) 선적일정 및 생산일정 확인
11시  00분)  지속적인 바이어 요구사항 피드백 및 이메일 회신
12시-13시) 점심시간
13시  00분)  PI, 원가계산서, 작업지시서 작성 및 생산일정 논의, 바이어 미팅
15시  00분) 신제품 개발 논의 및 샘플 테스트, 바이어 샘플 송부, 제품 불량 및 하자 검토
16시  30분)  당일 출고 및 입금내역확인, 바이어 견적요청 건 가격 산정 및 마진율 검토, 작업레시피 검토
17시  30분)  바이어 메일 회신 및 Conference call 진행(시차문제 고려)
18시-19시) 퇴근(칼퇴근이 뭐죠? 먹는건가요? :) ??)

 

 


대략적으로 나열해봤어요. 이 중에는 반복적인 일도 있고 좀 더 집중을 필요로하는 업무도 있답니다. 
상황에 따라 교육참여, 전시회/박람회 참가 및 방문, 해외출장, 부자재 발주, 크레딧 노트발행, 보고서/품의서 작성, 카탈로그 제작, 영업이익 분석 및 보고, 번역 등 때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나는 업무들도 존재해요. 



생각보다 업무가 다양하죠? 
이렇게만 봐도 사무실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 수 밖에 없겠구나.. 싶지 않나요?? ㅎvㅎ.. 물론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도 상당수 있답니다. (대학시절 과제지옥에서 벗어났더니 이젠 매일매일이... HELL? >_< 이 또한 모두 피가되고 살이 되리라~!!!!)


이런, 적다보니 서두가 길어졌군요! 본격적인 주제는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점.. ㅎㅎ 
한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면 지루할 수도 있으니..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해외영업 담당자의 하루가 저런식으로 흘러가는구나~ 만 간단히 보구 디테일한 이야기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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