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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대사 한줄 리뷰

[영화대사 한줄 리뷰] 06. 올더머니_그럴 여윳돈이 없네.

by 오는정 가는정 갓은정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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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Ridley Scott

 

 


- I wanted to give him everything, everything I've learned, all of... my knowledge, all that I've built.
And he just wanted to...pick my pocket like his father, like all the parasites that have swarmed around me all my life.
That's why I like things. You see? 
Things, objects, artifacts, paintings, and...
They are exactly what they appear to be.
They never change.
They never disappoint.
There's a purity to beautiful things that I've never been able to find in another human being.

- Neither have I.


- 다 주고 싶었네. 내가 배운...모든 지식, 일군 모든 것, 다!
헌데 제 애비처럼 내 주머니나 노렸군. 평생 내 주위에 우글대 온 모든... 기생충들처럼  
그래서 난 사물을 좋아하네. 사물, 물건, 공예품, 그림..
그것들은 보이는 그대로거든 
그들은 변하지도, 
실망시키지도 않지. 
아름다운 것에 있는 순수성은 어느 인간에게도 찾아볼 수 없었어.

- 저도 그렇습니다.


 

 


 

 

 

당대 세계 제일의 갑부였던 '진 폴 게티'

그는 세상 모든 돈을 가졌음에도  유괴된 손자의 몸값에는 "그럴 여윳돈이 없네." 라며 단칼에 잘라버린다.

그는 궁전같은 대저택에서 홀로 그림을 끌어안은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

그의 마지막은 고독하고도 애석했다.

 

영화 속 인물들의 '돈'을 향한 태도는 모두 제각각이였다.

어떤 이는 숭배하고 갈망했으며, 어떤 이는 굴복하고 또 어떤 이는 경멸했다.

한가지 이들의 공통된 소망은 자본의 결박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

그러나 그가 살던 세상은 가진 자도 가지지 못한 자도 모두가 불행했다.

 

인간은 돈을 갖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돈을 경멸하기도 한다.

돈을 쫓는 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부정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

 

그래서인지 돈 앞에서 드러난 폴 게티의 비정함과 냉철한 행동을 그저 비난할 수만은 없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소유했으나 정작 그는 혼자였고 평생이고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사물에 더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그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쓰러움과 씁쓸한 감정만이 들 뿐이였다.

 

돈 밖에 모르는 속물은 경멸할 수 있어도

이런 세상을 나는 경멸할 수 있을까.

 

 

 

-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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